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백병주 회장(66)은 부안군 부안읍에서 부안중·고를 마치고 1975년 출향해 자신의 인생길을 긴 호흡으로 걸어오며 한국 골프 대중화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.
그는 중학교 시절 우연한 기회에 “키 작은 사람이 큰 사람을 제압하는 유도 연습 장면을 보고 운동에 대해 강렬한 매력을 느꼈다”고 말했다.
사춘기 시절 공부에 열중하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체육관을 다니며 유도를 배우고 이후에도 스키, 태권도, 테니스, 볼링, 수영 등 많은 운동을 한 그는 스포츠 마니아였다.
유도학교(현 용인대학교)에 진학해 군 복무 후 29세 늦깎이로 연세대학교에 다시 입학했으며, 졸업 후 1988년 서울올림픽 준비 요원으로 선발돼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단체인 근대5종 연맹에 근무하다 더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37세에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로 유학을 떠났다.
“땀 흘린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”고 말하는 백 회장은 만학으로 미국에서 스포츠 교육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같은 대학 연구원(Research Scholar)으로 재직 중 티칭프로(USGTF) 자격을 취득했다. 이를 계기로 1999년 국내 최초로 개설된 용인대학교에 골프학과 교수로 재직해오며 국내외 골프 대회에서 이름을 떨쳤던 이미나, 황아름, 김지영, 김아림 등 20여 명의 선수를 배출했다.
2008년 한국대학골프연맹 회장을 맡으며 우수한 아마추어 선수들을 양성하고 사단법인 한국골프지도자피팅협회(KGIFA) 회장을 2012년에 이어 2회째 연임한 백 회장은 용인대학교를 정년퇴직 후 명예교수로 임용됐다.
백 회장은 “골프는 이제 단순히 스포츠의 한 종목이 아닌 경제, 산업, 환경 등 현대 사회의 많은 분야와 아주 밀접하여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”고 강조한다. 이어 “기회가 된다면 골프학 교수로서의 이론과 풍부한 경험을 살려 노하우를 오늘의 나 자신으로 성장시켜준 고향에 기부와 봉사를 하고 싶다"고 덧붙였다.
그는 <스포츠 지도법>, <재미있는 골프>, <탑 프로와 함께하는 재미있는 골프> 등의 저서가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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